“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그 선택을 할 것”
배우 김수현(37)이 고(故) 김새론과 관련한 의혹이 불거진 지 3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은 고인과 성인이 된 후 교제했으며 김새론 유족이 증거로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대중들은 “연기자라 그런가? 눈물도 연기처럼 보인다”, “수사 결과 나올 때까지 중립”이라는 입장으로 갈리는 모양새다.
31일 김수현은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그는 ‘스타 김수현’으로서 잃을 게 많고 지켜야 할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김수현은 2024년 ‘눈물의 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당시 김새론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볼을 맞대고 있는 사진을 올리자 “의도를 모르겠다”며 교제 의혹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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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김수현은 “주연 배우로서 지켜야 할 것들이 참 많았다. 그때 만약 몇 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든 스태프,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거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 여왕’이 방영 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거다.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고인과 미성년 시절에 교제하지 않았다. 그리고 소속사에서 고인의 채무를 갚으라 했기 때문에 비극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라며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유족이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는 조작된 것이며 2016년 메시지와 2018년 메시지가 다른 사람으로 판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유족 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사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검증받으라고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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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김새론 편지도 가짜라는 거냐” “2018년에도 김새론은 미성년자였는데, 이게 증거?” “중국 팬들이 더 거짓말하는 거 같다고 난리다” “인정하고 사과할 줄 알았는데” “이런 기자회견에 헤어 메이크업까지 받고 나오냐”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수사 결과 나오기 전까지 함부로 말하면 안 된다” “해명을 왜 이제야 해서 일을 키웠나, 맘고생 한 게 보인다” “서로 증거 들고 법으로 확실하게 해달라” 등의 반응도 많았다.
현재 김수현은 고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부터 교제했다는 유족 측의 주장이 나온 이후 연예계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 MBC ‘굿데이’에서 통편집 당했고,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던 브랜드들도 손절했다. 이미 촬영을 마친 디즈니+ ‘넉오프’ 측은 공개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최근 참석 예정이던 대만 팬 미팅 행사도 취소했다.
이날 김수현 법률대리인 김종복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변호사는 “김수현이 받은 감정서 등을 첨부해 김새론 유족과 성명불상자인 이모, 모 채널 운영자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120억원 상당의 손배소 소장도 오늘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