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가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며 큰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서울 강남 경찰서는 15일 이진호를 도박 및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이진호는 지난 해 개인 SNS를 통해 2020년 우연히 접속한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고,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지게 됐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진호가 도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동료 연예인과 대부 업체로부터 무려 23억 원을 빌렸다는 점입니다. 방탄소년단의 지민을 비롯해 이수근, 하성훈 등 유명 연예인들도 그의 대출 리스트에 올라 있습니다. 이진호는 도박 혐의뿐만 아니라 차용금 사기 의혹으로도 경찰 조사를 받았으나, 피해자 진술이 없어 사기 혐의는 인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의 논란이 커짐에 따라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 등 모든 출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습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우차사’로 스타덤에 올랐으며, 이후 코미디 빅리그에서도 활발히 활동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의 경력에 지대한 타격이 예상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예계 전반에 걸친 불법 도박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진호의 사건을 계기로 도박 및 사기 관련 수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예계의 공적 이미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진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