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이 고인이 된 배우 김새론이 “중학생 때부터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김수현과 사귀었다”고 말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후 진위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김수현이 추가 고소 사실을 밝혔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법률대리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9일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 배우는 금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를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스토킹범죄의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혐의로,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을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각 추가 고소·고발했다”면서 입장문을 전했다.
엘케이비 측은 “김세의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김수현 배우와 故 김새론 배우가 중학교 때부터 교제하였고 故 김새론 배우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 때 처음으로 성관계를 하였으며, 이를 뒷받침할 녹취파일이 있다”, “김수현 배우 측이 녹취파일 제보자에게 40억원을 줄 테니 녹취파일을 넘기라고 회유하였고, 제보자가 이를 거절하자 킬러 2명을 통해 제보자를 살해하려고 시도하였다”라는, 그야말로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범행이 있기 딱 5일 전 금요일 밤늦은 시간에 뉴욕 JFK 공항을 통해 한국인과 중국인 킬러가 입국했다”, “이 사건은 사건이 발생한 뉴저지 주 경찰이 아닌 미연방 수사국 FBI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보자는 출근길에 주차장에서 내리다가 칼에 목 부위에만 9차례 찔렸다”, “한국인 킬러는 1992년생 이한구, 전라남도 광양시가 주소지인 사람이고, 또 한 명은 중국 국적의 조선족이다”, “킬러는 FBI에 체포되었고, FBI가 확인한 결과 범행 직전 킬러의 핸드폰에서 이진호 관련자와 통화기록이 있음이 수사 결과 드러났다”, “이건 명백한 살인교사 사건이다” 등의 발언을 꼽으며 “일반인의 상식에 비추어 보아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김세의는 고소 및 고발대리인에 관하여도 ‘고소 및 고발대리인(LKB) 소속 변호사들이 녹취파일 제보자가 세를 놓고 있는 집에 찾아와 제보자가 어디 있냐고 말하기도 하였다’, ‘녹취파일 제보자의 집에 살고 있던 세입자 부부는 고소 및 고발대리인(LKB) 변호사 2명과 함께 있는 건장한 체격의 조선족 남성이 위협적으로 느껴졌다고 밝혔다’, ‘고소 및 고발대리인(LKB) 대표변호사 역시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해 이 역시도 FBI가 녹취를 확보한 상태이다’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위와 같은 김세의의 발언은 단 한치의 진실조차 없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 김세의는 위조된 녹취파일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근거로 김수현 배우에 대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마구잡이로 유포하였는바, 이는 김세의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범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골드메달리스트와 김수현 배우는 김세의와 故 김새론 배우의 유족에 대하여 신속히 추가고소·고발 조치하였음을 알려드리고, 이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현 뿐 아니라 기자회견과 녹취록에서 이름이 언급된 당사자들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고소장 접수, 법적 대응 의지 발표에 나섰다.
강경윤 기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어제(지난 7일) 일은 꽤나 충격적이었다”며 “가세연 김세의 대표가 그런 기자회견을 할 줄은 몰랐다. 미디어를 통해서나 딥러닝, 딥페이크의 위험성에 대해 접했지만 그게 제 일이 될 줄은 몰랐다”고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김 대표를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뿐만 아니라 기자회견 당시 김세의를 통해 실명이 언급된 고상록 변호사, 강용석 변호사,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도 모두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가세연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때부터 김수현이 교제했다”는 유족들의 주장을 전해왔다. 가세연은 이후 “김수현의 중범죄를 폭로하겠다”면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모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김세의는 녹취록에 대해 “지난 1월 10일 미국 뉴저지에 있는 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김새론이 제보자에게 김수현과 어떤 관계였는지 폭로하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김세의는 녹취록을 제공한 제보자가 미국에서 한국과 중국 국적의 남성들에게 목에 칼을 찔리는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그 배후로 김수현과 그의 소속사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또한 강경윤 기자가 미국의 제보자를 찾아가 압박하고, 강용석 변호사, 변희재 대표까지 그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골드메달리스트 모 관계자가 40억을 주겠다고 했다. 40억을 줄 테니 녹취를 넘기라고 했다”, “유튜버 이진호가 10억을 줄 테니 녹취를 넘기라고 했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해당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강경윤 기자는 “이 제보자라는 사기꾼은 4월 초 경 저에게도 연락했었던 사람”이라며 “저는 이런 류의 제보자, 금전을 노리고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냥 무시했다”면서 제보자라는 인물에게 먼저 연락받은 사실을 전했다.
이어 녹취록에 대해 “누가 봐도 AI로 고인의 목소리를 따라 입맛에 맞게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올해 1월부터 5월 5일까지 해외 출국 사실이 없다는 출입국 사실 증명서를 첨부해 공개했다.
“고상록 변호사 관련자가 제보자에게 협박 전화를 했다”, 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 고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진격의 고변’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뉴저지 소장을 공개하라”며 “고상록 변호사는 사적 대화 녹음이 없으니 AI 음성은 못 만들고 ‘고상록 변호사 관련자’로 녹음을 만들어 낸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후 유튜브 방송을 통해 “형사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수현의 법률대리인인) LKB 변호사님들도 한 다리 건너면 접촉이 될 테니, 어처구니없는 모함을 받아 언급된 이상, 적절한 방식으로 연락을 취하여 상호 간 필요한 범위에서 협조하도록 하겠다”
강용석 변호사는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 강용석은 뉴저지에 거주한다는 인물을 전혀 알지 못하고, 회견에서 나온 전화를 한 사실도 없으며, 자동응답통화 시스템 같은 것도 사용하지 않았다”며 “회견에서 공개된 저의 통화내용과 음성은 AI 등으로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이어 “배우 김수현 씨나 그의 회사 측과 접촉한 사실도 없다”며 “기자회견에서 나온 허위 사실과 관련하여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세의가 “미디어워치 변희재도 김수현 측에 붙었는지 제보자의 연락처를 어떻게 알아서 연락을”이라고 말하며 이름을 언급한 것에 대해, 변 대표도 “제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연락한 바도 없다”며 “소장 들어간다”고 자신의 카페에 지난 7일 글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