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LINE] 이렇게 종영이라니…지금 난리 난 역대급 19금 ‘한국 드라마’

파격으로 화제였지만…결말에 쏟아진 혹평, 그 이유는?
phim s line

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S라인’이 지난 25일 6화까지 전편 공개를 완료하며 종영했다.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붉은 선’이 보인다는 독특한 설정과 파격적인 수위로 공개 직후부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마지막화가 공개된 직후 시청자들은 결말에 대한 실망감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오픈톡(네이버톡) 등에서는 ‘용두사미’ ‘뒷심 부족’ ‘결국 무슨 얘기였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줄을 잇는다.

'매형의 불륜 뒤 숨겨진 역대급 반전'...S라인 3화 주요장면. / 유튜브 'wavve 웨이브'
‘매형의 불륜 뒤 숨겨진 역대급 반전’…S라인 3화 주요장면. / 유튜브 ‘wavve 웨이브’

‘S라인’은 특정 인물 혹은 특수 안경을 쓴 사람에게만 보이는 붉은 선, 즉 ‘성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S라인’이 사회에 출현하면서 벌어지는 인간 군상의 갈등과 욕망을 그리는 드라마다. 고등학생 신현흡(아린)이 태어날 때부터 S라인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로 등장하며, 형사 한지욱(이수혁), 교사 이규진(이다희) 등과 함께 미스터리한 사건과 사회적 파장을 추적해간다.

특히 ‘옴니버스’ 구조를 통해 회차마다 시점과 주인공이 달라지면서 다양한 인물의 비밀, 욕망, 위선을 조명하는 방식이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S라인' 출연한 배우 이상희. / 유튜브 'wavve 웨이브'
‘S라인’ 출연한 배우 이상희. / 유튜브 ‘wavve 웨이브’

초중반 호평, 파격 설정과 감정선이 주효했다

공개 직후 ‘S라인’은 강렬한 시청 경험을 제공했다. 판타지 설정을 현실 사회의 위선과 억압된 욕망과 결합시킨 구조, 수위 높은 베드신,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의 병렬 전개는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실제로 ‘S라인’은 12일 연속 웨이브 신규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했고, 국내 OTT 시청 순위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음악상 수상 등 해외 평단에서도 주목받았다.

결말에 대한 혹평, 그 구체적 이유는?…“결국 산으로 갔다”

설정 수습 미흡

‘S라인’이라는 초자연적 현상, 안경의 비밀, 인물 간 얽힌 관계 등의 설정이 마지막 회까지 충분히 설명되지 못했다. 특히 안경이 왜 특정 인물에게만 작동하는지, S라인의 정체와 목적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이 끝내 해소되지 않았다. ‘떡밥은 많았는데 결론이 없다’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서둘러 끝난 결말

전반부에서 욕망, 관계, 사회적 위선 등 다양한 주제를 촘촘하게 배치해 놓고도, 후반부에서 이를 정리하는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며 몰입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6화에 모든 갈등을 마무리하다 보니, 주요 인물들의 감정선도 정리되지 않고 일부 사건은 생략된 듯 넘어가 허탈감을 줬다.

'S라인' 포스터. / 웨이브 제공
‘S라인’ 포스터. / 웨이브 제공

옴니버스 구조의 부작용

옴니버스 구조는 회차마다 다른 인물의 시점을 보여주며 다양한 인간군상을 비추는 데 효과적이었다. 그러나 결말에서는 이 구조가 오히려 전체 스토리를 하나로 묶는 데 실패하면서, 각기 다른 이야기들이 흩어진 채 마무리됐다는 인상을 남겼다. “한 편의 영화를 6개로 나눈 게 아니라, 단편집을 억지로 이어붙인 느낌”이라는 평이 대표적이다.

원작과의 차이

원작 웹툰은 ‘모두가 S라인을 보는 세계’라는 설정을 기반으로 사회의 통렬한 위선을 날카롭게 조명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특정 조건에서만 보인다’는 방향으로 설정을 바꾸며 미스터리 장르에 초점을 맞췄다. 이 변화는 결과적으로 이야기의 명확성을 떨어뜨렸고, 결말에서 그 차별점이 의미 있게 구현되지 않아 원작 팬들 사이에서도 실망감을 낳았다.

시도는 빛났지만, 마무리가 발목 잡았다

‘S라인’은 파격적인 설정, 자극적인 장면,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로 초반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간의 욕망과 관계의 민낯’을 판타지적 장치로 날카롭게 조명하려는 시도는 분명 돋보였다. 하지만 결말에 이르러서는 세계관을 수습하지 못하고, 메시지 전달에도 실패하면서 용두사미로 귀결됐다는 평가가 많다.

그럼에도 웨이브에서 역대급 조회수를 기록하며 플랫폼 역사상 손에 꼽히는 히트작으로 남게 됐고, 한국 OTT 오리지널 드라마의 실험성과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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